PM코스를 시작하고 1,2주차에서 쏘카 서비스를 역기획을 하게 되었다.
같이 듣는 동기분들은 PM이 아니시더라도 PM과 가까운 직업을 가지고 계시거나, PM은 아니더라도 이미 PM과 유사한 직무를 수행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아 '어, PM? 내가 잘 할 수 있겠는데? 직무들이 다 내가 잘 할 수 있지 않을까?!'하고 룰루랄라 듣게 된 나랑은 차원이 달랐다..
1주차를 시작하며 역기획 프로젝트를 한다는 걸 보고 '역기획? 역으로 기획하는건가?' 생각하고 말았는데 생각보다, 아니 굉장히 고려해야 하는 것도,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해야 된다는 것도 알게 된 프로젝트였다.
먼저 쏘카 서비스를 역기획한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그래도 이용했던 서비스라서 조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팀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먼저 들었다. 그래도 무사히 마쳤고! 나름 자랑도 하고 싶었던 내 인생 첫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 본 게시글은 회고의 ㅎ자도 모르던 신생아가 첫 프로젝트에 대해 쓴 글이니, 감안하고 봐주시길 부탁드립니댜🙏
#1. 어떤 서비스 역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어떤 문제를 정의하였나요?
위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 팀은 쏘카 서비스에 대해 역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였다. 2주에 걸쳐 진행하였는데 1주차에는 서비스에 대한 분석과 문제 정의, 2주차에는 핵심 문제 정의, 개선안 도출, 와이어 프레임 작성을 하였다.
1주차에 쏘카 서비스에 대해 정말 다양한 문제들을 정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팀원들이 생각해 온 많은 문제 중 핵심 문제를 정의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먼저 각 문제들을 우선 순위를 설정하여 분류하였다. 그 중 하나의 핵심 문제를 정의하는 것에 있어 팀원들과 의견을 나누다가, 분류했던 우선 순위와는 관계없이 <km당 요금 부과 정책, 고객센터의 불편함, 차량의 컨디션..> 이러한 문제들이 '한 번은 이용하지만, 재이용하기엔 불편한 문제' 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특징에 주목하여 '쏘카 서비스가 궁금하거나, 차가 없는 젊은 사용자 등 인입되는 사용자보다, 리텐션에 집중해 문제를 도출해보자!'라는 의견을 바탕으로 우선 순위가 높았던 문제 중 <쏘카존이 특정 구역에 밀집해 있는 문제>를 핵심 문제로 정의하여 개선안을 도출해보기로 하였다.
여러 문제들을 생각해올 때, 문제뿐만 아니라 간단한 개선안까지 생각해온 후 이야기 나누어 그런지, 2주차에 개선안을 도출해 와이어 프레임을 작성하는 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쏘카존이 특정 구역에 밀집해 있는 문제>는 사실 현재 있는 '부름 서비스'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지만, '가지러 가기' 서비스보다 비용이 더 오른다는 점과, 내가 출발하는 장소에서 쏘카존보다 타 렌트카존이 있다면 '쏘카를 더 멀리 가면서 이용할 이유가 없다'는 의견으로 통일되었다.
개선안으로는 쏘카존이 주변에 있지 않은 사용자들이 직접 쏘카존을 개설할 수 있도록 신청 버튼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이미 쏘카 마이존(사용권리가 있는 주차장에 마이존을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이 있지만, 많은 서류와 본인의 사용권리가 있는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는 점과 해당 마이존의 매출이 나오지 않으면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철회할 수 있다는 여러 불편한 점들을 고려해 '위아존'이라는 개선안을 도출하였다.
이미 있는 마이존이랑 뭐가 달라? 라고 생각한다면 경기도 오산이다..! 쉽게 풀어 이야기 하자면! 마이존은 '나는 차가 없지만 내가 쓸 수 있는 주차장을 쏘카존으로 만드는 것'인데, 위아존은 '여기 쏘카존 개설해주세요!'하고 쏘카 측에 신청을 하는 것이다. 신청을 하고나면 그 주소를 기반으로 주변의 이웃들이 응원, 추천을 할 수 있고 일정 목표 인원이 넘으면 쏘카 측에서 내부 검토를 한 뒤 3개월 간 임시로 위아존을 개설한다. 임시 운영 기간동안 이용 횟수에 따라 정식 개설 여부를 결정하는 개선안을 도출하였다! 지금 봐도 좋은 아이디어같아서 뿌듯해아주
#2. 역기획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무엇인가요?
팀원들과 함께 모여 팀프로젝트 하는 시간마다 매번 멘토님들이 오셔서, 질문답변도 해주시고 여러 피드백을 주셨는데 그 중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개선안을 통한 기대효과를 정량적으로 데이터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피드백이었다. 나는 사실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 기대 효과였는데, '기대효과를 데이터화하는게 기획자에게 파워가 될 수 있다.'라는 멘토님 말씀을 듣고난 뒤 다시 생각해보았을 때 '왜 그거까지 생각을 못했지'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후에는 데이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실 고백하자면 멘토님이 해주시는 말들이 다 내가 생각하는 구조와는 너무 달라서 신기할 정도였는데,(물론 그건 현업에 계시는 PM님이시니까 그런거겠지만)나는 언제쯤 저런 사고방식이 가능해질까 싶었다. 이제 3주차에 막 접어들었으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다시 꼬물꼬물 나오는 느낌이었다.
#3. 역기획 프로젝트를 통해 어떤 역량이 길러졌다고 생각하시나요?
PM코스를 참여하기 전 심리학을 배워 상담사를 잠깐 꿈꿨을만큼 나는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잘하는 타입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전 스터디, 쏘카 프로젝트를 하며 여러 팀원들을 만나면서 의견을 나눌 때의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 물론 내가 해왔던 의사소통들이 정답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지만, 이게 최선이지 않을까 했던 생각들이 틀렸음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또한 팀원들의 생각들을 들으면서 내가 생각하던 흐름과는 전혀 다른 방향에 대해 들을 수 있어 '아, 저렇게도 생각할 수 있구나.' 하면서 생각의 폭을 조금 더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아직 많은 동기 중 소수의 팀원들만 만나봤지만, 남은 10주간도 여러 팀원들의 생각과 커뮤니케이션 스킬들을 알고, 나의 스킬로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위와 같은 소프트 스킬말고도 와이어 프레임 작업을 하며 피그마를 쓰는 방법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원래 포토샵과 일러스트를 조금 할 줄 알고 있어서 피그마를 봤을 때 '되게 직관적이고 간단하게 구성되있네'라고 생각했지만,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더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피그마를 쓰는 지인을 봤을 때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비슷한 점도 있지만 뭔가 다른 방법들이 조금 힘들었다. 팀원들과 와이어 프레임을 짜기 전 PM코스에서 제공해준 피그마 강의를 들으며 조금 배울 수 있었지만, 팀원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몰랐던 자잘한 팁들도 알게 되었고, 현업에서는 피그마를 어떤 식으로 쓰는지 알게 되며 조금은 역량이 길러진 것 같다!
#4. 프로젝트 진행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KEEP)
사실 크게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없지만, 그래도 뽑자면 문제 정의를 해오기로 한 과제를 잘 수행해갔다는 것..? 물론 어이 없을 수 있다. 사실 문제 정의를 해오기로 하자고 팀장님이 말씀하셨을 때 쏘카를 떠올려 보고 '딱히 불편한 게 없었는데, 아예 없으면 어쩌지.' 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같이 사전 스터디를 했던 팀원분께 딱히 불편했던 문제가 없으면 어떡하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지만, 놀랍게도 4가지나 나왔었다. 내가 평소에 쏘카 서비스를 쓰면서 크게 인지하고 있지 않았던 점들이었지만, 불편한 점들을 찾으려고 들어갔더니 문제들이 너무 잘 보였다. 전공이 유아교육이다 보니 조금 더 이쁘게 만들 수 있는 UI들이 눈에 들어왔고, 내가 쏘카를 쓰면서 제일 불편했던 점! 집에서 쏘카존이 멀다..
위와 같은 문제들을 다듬고 개선안까지 도출했을 때, '사실 이게 문제가 되나? 이렇게 개선안을 해도 회사차원에서 할 수 있는건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생각했던 문제들 중 2개만 줄여서 말을 할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차피 내 생각을 이야기 하는 자리고,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 사용자가 느끼기에 불편하면 불편한 점이라고 생각하고 말씀드렸는데,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도 들을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쏘카 측에서 일부러 의도했던 점을 나는 그럴거라고 생각 못하고 마냥 불편하다고 생각했던 것과 쏘카존이 주위에 없어 불편하니까 주변에 쏘카존을 만들어 달라고 신청하는 걸 생각했을 때 내가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건 아닌가 했는데 핵심 문제로 정의된 거 보면 아니었다보다 : ) 물론 뼈밖에 없던 내 생각에 팀원들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살을 붙여 짜잔- 완성되었지만, 내 첫 프로젝튼데! 뿌듯한 마음이다. 사실 이 뿌듯한 마음도 2주차가 끝난 후 팀원들과 회고하는 자리를 나누며 팀장님께서 짚어주시면서 생긴 마음이지만^_^.. (이 자리를 빌어 팀장님께 감사를..)
그리고 팀 프로젝트할 때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는 점! 이번 프로젝트는 첫 프로젝트라 내가 크게 잘했다기보다 열심히 참여하고, 과제했다는 점에서 자랑스럽다! 이건 다 팀원분들이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고, 조금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틀렸다고 이야기 하기보다 '아, 그것도 좋은데 이런건 어때요?' 느낌의 의사소통이 기반이 되어 그런게 아닐까 싶다!
#5. 프로젝트 진행 중 스스로에게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PAUSE)
아쉬웠던 점은 4번 문항에서 불편했던 점은 잘 이야기했지만,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팀원들이 이야기 나눌 때, 의문이 들었던 점이나 다른 의견을 잘 이야기 못했다는 것이다.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말하지 못했던 이유는 이 회고를 시작하기 전 밝혔던 것처럼 PM과 함께 현업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PM 직무를 비슷하게 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에 나보다 잘 알거라고 생각해 내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했다. 그래도 PM에 대해, 기획에 대해 아예 모르는 나보다 잘 알고 있으시니까 얘기하시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그랬던 것 같다.
팀원들과 프로젝트가 끝난 뒤 회고를 했을 때, 이런 게 조금 있어 아쉬웠다라고 이야기를 꺼냈더니 '다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우리도 배우는 과정이고, 우리가 돈을 내고 배우는 과정에는 질문을 하고 의견을 낼 권리가 포함되 있다'라고 말씀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사실 생각해보면 팀원분들이 말씀해주신게 맞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내 의견보다 좋은 의견을 듣고 내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걸 내 역량으로 키우면서 성장하는 것이지만 이런 코스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고, 아예 상관없던 직무를 배우고 있다보니 조금 소극적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의 프로젝트에서는 조금씩 내 의견도 이야기하고, 배우면서 진행해보려 한다!
또한 PM에 대해 조금 더 공부하고 올걸 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PM에 대해 아는 거라곤 본 코스를 시작하기 전 사전 스터디로 읽었던 '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책의 내용밖에 없었다. 코스를 시작하기 전 여러 공부를 하고 오려고 했지만, 어떤 이유든 하지 못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남았던 거 같다.
#6. 어떤 시도를 통해 스스로를 더욱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요? (TRY)
위의 글에서 알 수 있듯 본 코스를 하고 있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PM에 대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공부를 한다면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여 내 역량으로 키울 것!
12주차의 과정에 이제 3주차에 접어들었으니 본 코스도 열심히 수강하고, 조금씩 자기계발을 하는 시간을 가지며 완벽한 PM이 되기 보다, 성장해나가는 PM이 되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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